"셀프세차장서 차 더럽다고 세차하지 말랍니다"…'갑론을박'

입력 2023-01-01 15:57   수정 2023-01-01 16:04


승합차에 묻은 흙먼지를 씻어내기 위해 셀프 세차장을 찾았다가 세차장 사장으로부터 '차가 너무 더럽다'는 이유로 이용을 거부당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세차장 사장의 태도가 과연 적절한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지난해 12월 29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세차하러 갔다가 세차 거부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승합차 스타렉스를 몬다는 작성자 A 씨는 최근 눈 덮인 시골길을 자주 다녀 더러워진 차를 세차하기 위해 충남의 한 세차장을 찾았다가 이같은 일을 겪었다고 밝혔다.

A 씨는 "차가 눈으로 좀 더러워져서 셀프 세차장에 가서 주차했더니 세차장 사장이 다가와 다짜고짜 세차하면 안 된다고 뭐라 하더라"고 했다. A 씨는 사장으로부터 "차가 너무 더럽고 흙이 많이 묻었으니 세차하지 말라"며 "우리 세차장에서 하지 말고 다른 곳으로 가라"는 식의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A 씨는 "문 열고 내리려는 순간 이러니까 황당하고 어이없더라"며 "세차하라고 있는 곳이 세차장인데, 차가 더러우니까 세차하지 말라니 이게 무슨 상황이냐"고 황당해했다. A 씨는 해당 세차장이 위치한 지역 주민들에게 자신이 겪은 일을 알리고자 지역 기반 중고 거래 앱에 글을 올렸는데, 같은 경험을 한 주민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식당 가서 밥 먹으려는데 배가 매우 고파 보이니 식당에서 나가라는 것, 목욕하러 목욕탕에 갔는데 때를 안 민 지 오래된 것 같으니 목욕탕에서 나가라는 것과 같은 상황인 것 같다"며 "너무 어이없고 당황스럽다"고 토로했다.

A 씨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세차장에서 차가 더럽다는 이유로 고객의 이용을 거부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의견과 '사장이 손님을 가려 받는 건 그 사장의 권리'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세차장을 지적한 네티즌들은 "더러우니까 세차하러 가는 건데, 웃기는 세차장이다", "그럴 거면 세차장 왜 하냐고 되물어봐라", "저긴 장사하기 싫은가", "저 세차장 가려면 세차해서 가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자기가 손님 안 받겠다는데 굳이 싸우면서까지 저기서 세차할 필요 없지 않나", "사장이 손님을 가려 받는 건 그 사장의 권리다. 그렇게 가려 받다가 망하는 것도 그 사장 자유", "사장이 손님 안 받겠다는데 할 수 없지 않나. 공공기관도 아닌데 뭐 어쩔 건가", "사장 마음" 등의 반응도 있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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